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요청

입력 2015-05-06 21:32  

채권단에 "독자생존 어렵다"
산은 "대주주가 책임 다해야"



[ 김보라 기자 ] 포스코의 자회사인 포스코플랜텍이 채권단에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이나 공동관리(채권단 자율협약 적용)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포스코플랜텍 관계자들이 최근 방문해 워크아웃이나 자율협약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6일 말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주채권은행인 산은에 “채권단 지원 없이는 회생이 어려울 것 같다”고 경영 현황을 설명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지난달 30일 만기가 돌아온 외환은행 대출금 743억원 가운데 443억5000만원의 원리금을 갚지 못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최소 100억원의 원금을 추가로 갚으라고 요구하면서 법인카드 사용도 중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포스코플랜텍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 중에서도 매우 낮은 수준인 ‘CCC’로 강등하는 등 신용 위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포스코플랜텍은 수주 및 영업부진을 겪는 와중에 최근 태양광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서 우발채무가 발생해 어려움이 더욱 커졌다.

포스코플랜텍이 금융권에서 빌린 돈은 총 4815억원이다. 산은에서 차입한 금액이 1370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650억원과 620억원이다. 회사채와 기업어음 잔액은 각각 998억원과 100억원이다.

산은은 일단 “지원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산은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포스코가 계열사를 살리려는 의지를 갖고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주주인 포스코도 포스코플랜텍의 경영이 부실해 추가로 자금을 투입하는 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스코플랜텍이 2010년 799억원, 2012년 567억원, 지난해 초 717억원 규모로 각각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지난해 말 포스코건설과 함께 2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추가로 참여했다. 이에 따라 총 지원 규모는 5000억원을 넘었다.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은 포스코플랜텍 지분 73.9%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2010년 3월 플랜트설비업체 성진지오텍을 1600억원가량에 인수한 뒤 2013년 포스코플랜텍과 합병시켰다.

포스코플랜텍은 최근 울산 1~3공장 가운데 2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조선·해양 부문 수주가 중단된 이후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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